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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일병의 사람사는 이야기302

[서평][에세이] 내 일로 건너가는 법 / 위즈덤하우스 요즘 너무 지쳤는지 휴식이 좀 필요했다. 공부와 연구 활동에 필요한 식도 싫고, 파이썬 코드도 싫고, 영어도 싫어지기에 잠깐 묵혀둔 책한권을 집어들었다. "내 일로 건너가는 법" 가끔은 딱딱한 엔지니어체가 아닌 사람사는내음 물씬한 인문학체가 땡긴다. 광고쟁이라(저자분껜 죄송, 비하아님) 글이 맛깔나게 술술 읽혀 내려간다, 저자분께서 학창시절 철학을 전공한 것도 이 맛깔나는 문체에 양념 한스푼을 더한 것 같기도 하고... 나도 어줍잖은 책한권을 내봤지만 글이라는게 참 맛있게 쓰기가 힘든데, 뭐랄까 직장인의 애환도 담겨있고 경험과 느낌도 살아있고 아무튼 잘 읽혀지는 책 한권이다. 용장밑에 약졸없다고 했던가? 광고계에서 제법 유명하신 분들이자 책을 몇권씩 내신 작가분들을 직장 첫 팀장과 사수로 뒀다는 행운도 .. 2022. 11. 18.
[서평][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The Hard Parts / 한빛비디어 한 일년전 이었을까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관한 근래 제일 재미난 책을 한권 읽었었다. [서평][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101 / 한빛비디어 내가 IT분야의 전문 아키텍트라는 타이틀을 달만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간계 성격의 인프라성 시스템 설계 구축과 표준화에 제법 오랜 시간을 담당했었고, 내가 핵심이 됐던 제품과 in-house로 개발한 시스템의 아키텍팅 경험도 있고 하다보니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살펴보게 된다. 더군다나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편화 되면서 이제 IT개발자도 아키텍처에 관해 관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 시대적인 흐름도 내가 관심을 가지고 틈틈히 살펴보게 되게 되는 원인인 것 같다. 아무튼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101"은 그런 내게 "유레카"라 외칠만큼 의미있고 또 .. 2022. 11. 1.
[에세이] 올해도 쓸쓸한 가을바람에 마음이 시리다! 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제 좀 풀어질때도 되지 않았나 싶었다 내심 기대를 했다... 은근히 기대했던 스스로에 화가 난다, 세상일이라는게 어디 그렇게 호락호락 하던가... 아직 순진하기는... 벌써 4년째던가? 5년째던가? 가을 이맘때 찬바람 쌩쌩 맞은게... 이젠 포기하자... 그 헛된 희망이란 것... 여기선 답이 없다는 것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아니었던가... 지난 4년... 버려지고 냉혹한 현실과 추악한 내부를 보고난 후 희망이 없다 생각했건만 그래서 독해져야 하건만 그렇게 하질 못했다... 이제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 진짜... 이제 진짜로 독해져야 한다... 남들 위해서 내것 희생하며 그렇게 악착같이 하더니만 정작 내 밥그릇에 이렇게 무를수 있단 말인가? 이제 독해져.. 2022. 10. 24.
[서평][문학][시] 눈이 빛나서, 미소가 예버서, 그게 너라서 / 다산북스 가을, 하늘은 파랗고 여름내내 덥고 습했던 기운은 사라지고 운동하기도 좋고 또 한편으로 책을 읽기도 좋은 날씨이다. 공돌이가 천직인데다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이 쏟아지는 IT 업계에서 살아남고자 하루도 빠짐없이 무언가 읽고, 쓰고, 쳐보기를 근 3년 넘게 하고 있다. 틈틈히 자기개발서나, 처세술, 경영/경제 등등 이런저런 책들 닥치는대로 읽지만 올 가을에는 그간의 쉽없는 달림이 지쳤는지 살짝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시집? ^^, 얼마만의 시집인가? 시집을 읽었던게 아마 고2때쯤 원태연 시인의 공전의 히트 시집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때 X세대라면 아마 상당수 한번쯤은 읽어봤을꺼다... "눈이 빛나서, 미소가 예뻐서, 그게 .. 2022. 10. 9.
[서평][데이터분석] 데이터로 전문가처럼 말하기 / 한빛미디어 세상 모든 것이 데이터와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에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 발전은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데이터에 담겨 있는 의미를 찾아내고 이를 활용하는 기술에 이르렀다. 더군다나 요즘의 데이터는 말그대로 빅데이터다 보니 이를 처리하고 숨어있는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여간까다로운게 아니다, 그렇기에 요즘 머신러닝, 딥러닝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일 수도... 수집기술도 저장/관리 기술도 분석기술도 점점 좋아지는 세상, 왜 그리도 데이터에 집중하게 되었을까? 그중 하나는 데이터를 활용하면 효과적인 의사 소통이 잘 될 뿐만 아니라 행동의 변화까지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넘어서 데이터에서 의미를 뽑아내고 이를 시.. 2022. 10. 4.
[에세이] 낡아버린 구두 한 켤레를 떠나보내며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가면서 유독 사랑이나 정을 듬뿍 주는 무언가가 하나쯤은 있다. 어떤 사람은 사람에게 또 어떤 사람은 취미나 물건에 그것을 주기도 한다. 나 역시 사랑하는 가족들 또는 지금 하고 있는 학업 관련된 것 친구들, 선후배 등등... 하지만 유독 물건에 애착을 가지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다른 사람은 모르는 나만 알고 있는 사연이 뚝뚝 묻어나는 것들은 그렇지 않은 것들에 비해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어려서 동화책을 꽤 많이 읽고 사물을 의인화 해서 이런저런 상상하는 것을 즐겼던게 몸에 배어서 그런지 몰라도 내 주변의 사물을 의인화 해서 기억하고 정을 주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중 유독 정을 많이 줬던 구두 한 켤레가 있다, 이 친구가 아마 유럽출장때 신으려 구매를 해서 내 발에 신.. 2022.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