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의 독서가 다소 힘들어서 였을까? 이번에 집어든 책을 꽤나 재미있게 읽었다.
해빗(Habit)이라... 습관을 말하는 건데, 작가는 왜 습관에 주목했을까?
책에서는 삶에서 습관이 차지하는 비중을 여러 실험을 통해 43% 정도 된다고 정리했다, 우리는 자는 시간을 빼면 깨어있는 시간내내 또렷한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중 43% 정도는 무의식의 영역에서 일종의 자동화된 반응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하긴 눈뜨고 있는 그 전체 시간을 의식의 영역이 관장한다고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더 하루가 피곤할꺼라 생각이 들긴하다.
저자는 금세 휘발되어 사라지는 의지력이 아닌 잠재된 43%의 무의식을 깨워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3부에 걸처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인내심이 빨리 식는 이유, 심리학 연구와 뇌과학의 발견 그리고 실행제어 기능을 대신해서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습관의 작동원리가 설명되어 있는 1부는 다소 지루했다.
반면 안 좋은 습관을 제거하고 장기적으로 삶에 도움을 주는 습관을 뿌리내리는 방법에 대한 것과, 좀 더 넓은 범위 즉 습관이 우리 삶을 넘어서 개인의 습관이 모여 사회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2부, 3부에 걸쳐 전개된다.
1부에 비하면 2부, 3부를 훨씬 재미있게 읽었다.
책에 나오는 여러 실험들은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Agile 설명에 인용해서 써먹을 수 있을 만한 내용도 좀 있고, 여러모로 연초에 잘 만난 책이라 느껴진다.
습관이라는게 한번 만들어지면 긍정적인던 부정적이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내게도 좋은면의 그것과 잘려고 누워서 한 30분이상 스마트폰 만지작 거리는 나쁜면의 그것이 공존하는데 이 책을 읽은 것을 계기로 그것을 통제해보고자 한다.
'마린일병의 사람사는 이야기 > 주제 넘은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처세술/삶의자세]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0) | 2020.03.25 |
---|---|
[서평][자기개발] 와튼스쿨 인생특강 : Total Leadership (0) | 2020.03.14 |
[서평][컴퓨터공학/인공지능] 기계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이지스퍼블리싱 (0) | 2020.02.16 |
[서평][컴퓨터 공학/미적분학] 다시 미분 적분 / 길벗 (0) | 2019.11.19 |
[서평][IT개발] 카이젠 저니 / 제이펍 (0) | 2019.1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