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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일병의 사람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들(컬럼,에세이)

[에세이] 별을 달다! 기쁨은 오늘까지만!

by 마린일병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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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정기인사 발표가 났다.

그리고 난 임원 승진을 했다.

 

"이사"... 이제 이 두글자가 내 이름 뒤를 따라다니게 된다.

 

오너나 로열패밀리가 아닌 이상 직장인들에게 임원은 하나의 로망이자 목표일 수 있다, 군대로 치면 별을 다는 것과 마찮가지라 생각해볼 수 있으니... 

※ 이미지 출처 : https://www.kasi.re.kr/kor/publication/post/photoGallery/4575?cPage=9&clsf_cd=photo005(한국천문연구원)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어깨에 별하나 달는게 얼마나 어렵고 그 위세에 대해서 충분히 느낌과 의미를 알 수 있을 꺼라 생각한다. 난 반평생 군인이셨던 아버지와 주변이 온통 군인가족들만 사는 곳에서 성장기를 보냈기에 스타에 대해서 그 느낌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작은 조직에 몸 담고 있다보니 간혹 가십거리로 언론에 소개되는 S전자 임원 진급시 받는 특전이나 혜택 같은 것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원은 임원이 아니겠는가...

 

절치부심했던 3년이었던 것 같다. 

거침없이 승승장구해서 눈에 뵈는게 없다가 살짝 삐거덕 하며 와신상담이라는 때아닌 고사성어의 주인공이 되어 칼을 가는게... 

물론 그 칼은 누구를 해하려는게 아니었고 나 스스로에 다짐이었다, 기어이 다시 일어서보겠다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었지만 20여년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발을 뺀다는게 나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나 자신에게 가혹했던 시간이었다.

 

이제 별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에 자아도취하지는 않을 것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고 느낀게 많았던 시간이 있었으니까...

 

지금까지 나만의 성공방정식은 버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써내려가려한다.

지금까지 성공방정식은 지금까지만 유효하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하고 지위나 역할이 바뀌면 나를 거기에 맞춰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을 비싼 수업료 내고 한번 학습 했으니까...

 

딱 오늘 하루만 도취되자! 임원단 첫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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