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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일병의 사람사는 이야기/주제 넘은 서평

[서평][수학] 다시 고등 수학 / 길벗

by 마린일병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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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년차 IT현업 개발자이다.

 

3년전부터 자연어처리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소위 말하는 인공지능에 입문을 했다.

그리고 또 3년전부터 일을하면서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했고 지금은 박사과정을 하고 있다.

이 둘을 하기 전까지 학문적인 성격의 수학이라는 것은 1998년 공업수학을 끝으로 접해본적이 없다.

일도 잘하고 싶고 대학원 학위과정도 잘하고 싶다, 인공지능 공부와 대학원 공부와 연구를 위해서 수학이 필요하다.

하지만 20년도 넘는 세월에 내게 남아있는 수학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여기까지가 드라이하게 지금은 상황 그리고 상태를 나열한 것이다.

 

선형대수,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등 꽤 많은 수학적 지식과 역량이 내가 잘하고자 하는 것에 필요하지만 현실은 좀더 나아가고자 하는 내게 항상 발목을 잡는다.

 

독학으로 공부하고자 이것저것 책도 많이 사봤다, 매번 한두챕터 잘나가다 뚝뚝 끊긴다, 흥미는 없어지고 해내고 만다는 의지도 점점 약해지고... 그러다 다시 심기일전하기를 반복하지만 뚜렸하게 나아지는 것은 없고 챗바퀴만 돈다...

논문의 수식을 볼라치면 또 머리가 지끈지끈... 백약이 무효고 쉽고 좋다는 강좌, 책도 다 무효다... 세월을 탓해야하나...

 

그러다 '다시 고등 수학'이란 책을 접하게 된다.

 

요즘 깃벗에서 나오는 수학책들은 다 노란색을 베이스로 해서 산듯하다...

 

이 책은 요즘 수학관련 책의 대부분이 인공지능을 위한 내용으로 출간되는데 이 책의 컨셉은 그 인공지능을 위한 수학(미적분, 해석학, 선형대수, 확률, 통계)으로 훅 들어가는게 아니라 그것들 전에 한번 집고 넘어가야 하는 고등학교 수학을 이 한권에 정리했다.

 

대단히 좋은 컨셉이라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실제로 20년넘게 수학이란건 접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기초가 안되어 있으니까 소위 말하는 인공지능에 필요한 수학을 다시 이해하고 소화하기에 넘지 못하는 큰 벽이 있다. 한두챕터 공부하다 턱턱 막히는 동일한 경험이 여러번 되다 보니 속성으로 그것들을 바로 들어가는 것보다 그 이전의 중고등학교 수학이 기초로 필요하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러다 보니 정성을 다시 사서봐야 하나,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수학 강좌를 다시 들어가며 공부해야하나 싶었는데 이 책은 충분한 밑거름이 되는 중/고등학교 수학의 액기스만 골라 쉽게 리마인드 할 수 있는 내용, 수준으로 쓰여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책들은 아무리 쉽게 쓰여 있다고 하지만 예제들 풀이과정에서 생략된 설명들이 있어 왜그렇게 전개되는지 한참을 고민하거나 결국 이해안되는 부분이 종종 생기는데 이 책은 다음 그림과 같이 어떻게해서 그렇게 풀려내려가는지 자세한 주석이 달려있어 풀이과정에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거의 없다.

 

Note나 Column 코너를 통해 추가적인 개념이나 설명을 해서 한층 이해를 높여주는 장치를 중간중간 배치해놨다.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자주 사용되는 개념 위주로 풍부한 일러스터와 표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단기간에 공학적인 수학에 접근해야하는 사람들에 희미한 기억세포를 하나하나 일깨워줄 좋은 책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난, 이제 그간 사놓고 묵혀놓았던 수학책들을 다시 정복할 준비가 되었다!

 

[서평][컴퓨터 공학/미적분학] 다시 미분 적분 / 길벗
[서평][컴퓨터 공학/수학] 모두의 인공지능 기초 수학 / 길벗

 

P.S :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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