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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일병의 사람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들(컬럼,에세이)

[에세이] 노회찬 6411 영화를 보며...

by 마린일병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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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보인가? 보수인가?

내 정치적 색채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다소 진보적, 요즘말로 중도좌파라고 하던가? 아마 대충 그언저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언제부터 그랬지?' 생각을 해본다면...

 

음... 어려서는 사실 정치란걸 내 정치적 색깔을 논할만큼의 자의식이 없었고, 하지만 평생 직접군인으로 사셨던 아버지와 군사도시에 살았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보수적이 아니었던가 싶다... 여기서 반전은 나중에 커서 알게됐지만 울 아부지도 다소 진보적 색채여였던 것... 투표하셨던 성향을 보면... 샤이진보셨던가???... 깜놀

 

내가 정치적인 자아를 형성하게 된 것은 아마 그 사건이 아닌가 싶다... 5살차이나는 큰누님은 내가 중학생때 벌써 서울에서 독립하여 대학교를 다니고 계셨고... 방학때 한번씩 집에 들릴때 얼핏 누님이 보던 책을 읽었는데 그게 '다시쓰는 한국현대사/돌베게' 였다.

 

'어라 학교에서 배운 역사랑 틀리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면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녔고 취직을 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뜨거운 노무현을 만나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어렸을 때 '빨갱이'란 무의식중에 이미지를 갖게됐고, 정계 은퇴를 했다 다시 대통령이 되셨던 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노무현을 통해 내 진보적 자의식에 눈을 뜨면서 그분에 덧칠된 그 빨간색 색체를 걷어내게 된다... 난 그렇게 진보적 성향의 나를 발견했고 이후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실세계와 내 가족의 울타리를 경험하면서 성향의 강도는 점차 완만해져 이제 중도좌파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난 그렇게 나의 정치성향을 정의한다...

 

'노회찬 6411' 이 영화는 내가 우연한 계기로 영화를 후원하고 극장을 통해 여러사람이 볼 수 있도록 소위 카드보내기 운동을 통해 소박하지만 진솔한 정치인을 기억하고자 나름의 적극성을 띄어본 계기가 된 영화였다.

 

[에세이] 내가 그를 기억하는 방법...

[에세이] 또 한명의, 하지만 또다른 스타일의 가슴 따듯한 사람을 기리며...


카드보내기를 했지만 코로나로 회사의 방역권고사항으로 인해 직접 가서 볼 수는 없어 아쉬웠는데, 이제서야 그것을 보게 된다.

 

이전 에세이들에서도 언급했지만 유쾌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비록 힘은 없었지만 노동자, 서민을 위해 하고자 했던 열의와 진정성이 그 유쾌함속에 녹아들어 있는 요즘말로 찐이 었던 사람으로 기억된다...

 

영화를 통해 그것을 확인할 수 있어 내가 그를 기억하고 알리기 위해 했던 일련의 고민과 소소한 행동이 틀리지 않았음을 마음이 놓였고, 가슴이 따듯해졌다... 그리고 연민의 정을... 또한 그런 사람을 품지 못한 우리내 현실을 아쉬워했다...

 

크레딧에 담긴 많은 사람들 중에 내 이름이 들어있다는 것,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 소시민으로서 좀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주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실천했음을 우리 아이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내가 정의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이렇게 고 노회찬 의원을 기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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