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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일병의 사람사는 이야기/주제 넘은 서평

[서평][교양심리] 당신이 옳다 / 해냄

by 마린일병 2019.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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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알게된건 작년 10월쯤, 같이 일하던 직장후배가 퇴사하면서 출근 마지막 날 밤에 내 책상에 올려놓은걸, 다음날 아침 새벽같이 출근해서 발견해서이다.

 

'웬 책?' 몇 페이지 넘기다 발견한 가지런한 글귀 하나, 3년을 넘는 시간동안 함께 의지하며 일했던 친구를 송별회라는 부서회식 한번 딸랑 하고 보낸 내가 참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본인이 쓸 수 있는 가장 정성스런 글씨체로 한자한자 써내려갔을 걸 생각하니 그렇게 보낸게 더욱 미안해졌다.

 

서점가 베스트 셀러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내가 익히 들어본 작가도 아니고 더군다나 한가로이 교양서적을 읽어볼 세가 없었기에 책 내용은 바빠서 바로 읽어보지 못했고, 나중에 시간내서 읽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책상 한켠에 밀어두고 지내길 몇개월... 나에게도 무언가를 돌아볼 시간이 갑작스럽고 우연찮게 생겨버렸다.

 

이 책을 잡아 펼치고서 읽어내려가기 시작하니 책을 덥을 수가 없었다, 단숨에 다 읽어내려가지는 못했지만 몇일 안되는 짧은 시간 틈틈히, 새벽에도 일어나 읽어내려갈 만큼 심취해서 읽었다.

 

아마도 요즘 내 심리를 공감할 수 있는 누군가, 그 누군가가 필요했었나 보다...

책의 내용이 직접적으로 나의 심리를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내 생황에 비춰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이렇게 공감이 되는건 책에 동화 되는건 왜일까?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치유가 되는, 평안해진다. 굳이 책의 내용을 옮기지는 않겠다.

 

이 책 한권을 읽었다고 내가 또 고스란히 생활에 실천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특히나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딸, 엄마/아빠가 엄해서 인지 살짝 눈치보고 자기 의사표현을 명확하게 하지 못하는 아들에게 이 행동지침을 해보고자 노력을 시작했다.

내가 변하는 만큼 우리 가정이 조금 더 화목해지지 않을까?

 

이 책을 그 친구가 왜 선택했을까? 그리고 난 이 시점에 왜 읽어보고자 했을까?

 

이 책의 저자인 정혜신 작가의 다른 책과 그간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가슴 따듯해진 책이다.

 

평점은 뭐 볼것도 없다.

- 평점 : 

 

덧붙이는 말!

이 책의 에필로그, 참으로 멋있다... 그리고 내게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언젠가 나도 이런 멋진 에필로그를 써내려갈 수 있는 책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허황된게 아니라면 꿈은 언젠가 현실이 되어있더라... 지금껏 살아온 내 인생에서 경험한 진리이다... 이 버킷리스트 역시 언젠가 현실이 될 것 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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