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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일병의 사람사는 이야기/주제 넘은 서평

[서평][에세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by 마린일병 2019.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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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애들을 데리고 오프라인 서점엘 간다, 뭐 딱히 목적이 있어서 가는 것보다 책들도 구경하고 책을 가까이 하는 경험을 아이들에 심어주고 싶어서...

 

책표지에 곰돌이 푸가 큼지막하게 있어서 애들 책인줄 알고 덥석 사버렸다... 대충 페이지 넘겨보니 애들한테 좋은 말들 그림하고 같이 있어서 가볍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왠걸...

"오랜 시간 전 세계 어린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던 푸, 이제는 어른이 된 그때의 어린이들에게 삶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책 표지에 이런말이 떡하니 박혀있다... 

 

요즘 맨날 확률, 통계, Python, 경영/전략/처세술 등 심각하고 머리아픈 책들만 보다 그냥 가볍게 머리 좀 식히고자 책장에서 빼들었다.

 

30~40분이면 마지막 페이지를 볼 수 있다, 그만큼 그림/여백 그와중에 쉽게 풀어낸 메시지들이 배치되어 있어 부담없이 쭈욱 읽어 나갈 수 있는 책이다.

 

메시지나 내용도 그다지 어렵지 않고 익히 우리가 알고 있고 들어봤던 그런 말들, 하지만 쉽게 하지 못했던 그런 내용을 대화하듯 이야기해주듯 써내려갔다.

 

간혹 앞뒤가 안맞는 이률배반적인 내용들도 있긴 하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다 맞는 말들 아닌가? 내가 생활속에서 인지하고 체화되어 실천하지 못할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내려가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진다. 제목처럼 행목한 일은 매일 그리고 눈앞에 있는 것 처럼 착각을... 페이지 페이지가 가벼운 터치 정도의 이야기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곧 잊어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러면 어떠하리 읽는 순간 그리고 어느정도 여운이 삶에 녹아지는 걸...

그런 여백이 있는 책이다, 그런 여백을 마음 한켠에 잠시나마 만들어 주는 책이다.

 

나도 책의 저자로서 내용 스포는 아무리 서평이라도 안하는데, 오늘은 그중 마음에 가장 와닫던 두페이지 정도만 살짝 맛뵈기로... ^^

 

P.S : 애들이 왜 이책을 안보는지 막상 읽어보니 알게되었다... 어른을 위한 책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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