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이란 이름으로 故이건희 삼성회장 유족들이 기증한 1488점의 근현대미술사에 걸친 작품들이 화재가 됐었다. 여전히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이란 이름으로 기증된 작품중 50점을 전시하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도 한 300만명이 관람했다고 하니 그 화제성이 실로 대단하다.
뭐 작품들도 작품들이겠지만 삼성 그리고 오너가가 한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그 화제성이 더 한 것 같다. 한번 가보고 싶긴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가볼 생각을 못하고 있는 찰나 "이건희 컬렉션 TOP 30"란 이름의 책이 출간되어 눈길이 간다. 꿩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사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이 아니어서 그림을 보고 화풍이라던지 작품이 의미하는 바 같은 것들을 별다른 해설이 없이 알아낼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따로 시간을 내서 그림 구경을 한다거나 한적은 없다. 이 책도 이건희라는 이름이 없었으면 딱히 내 손에 쥐어질 일은 없었을 것 이다.
책은 제목에 "TOP 30" 들어가 있어 기증된 작품중 30편에 대한 이야기를 썼을것 같지만 한국과 서양의 화가 열여섯 명의 명화 30점을 중심으로 79점의 작품이 실려있다.
구성은 여타의 미술해설책들 처럼 백과사전식 연대기 순이나 사조별로 구분하여 써내려가지 않았다.
하나의 작품을 통해 한 작가의 이야기,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이나 그 당시의 사회적 또는 예술적 개념을 양념처럼 곁들여 풀어가는 형태를 취한다.
책 자체가 아주 재밌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같은 미술 문외한도 충분히 흥미를 가져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건희컬렉션" 전시회에 300만명이 다녀갈만큼 기증된 미술품의 의미와 가치는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후에 전용 미술관이 건립되어 방문을 하게되면 그 그림들을 이해하고 음미하며 살펴볼 수 있는 충분한 소양을 내게 제공해줄 꺼라 생각한다.
P.S :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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