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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일병의 열정이야기/학문과 연구에 관한 이야기

[생각] 한 식구가 된다는 것... 그리고 길은 언제나 있기 마련...

by 마린일병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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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경야독 하는 늦깍이 대학원 생이다. 석사를 지난해 했고 다시 박사과정에 들어간...

 

나름의 고민과 또 부푼 희망과 기대도 가져보며 시작한 대학원 생활은 사실 실망이 좀 컸다, 내가 생각한 그림이 아니어서... 

 

오래된 이야기지만 94년 대학에 입학했을때의 데자뷔... 

내 고등학교 시절에는 청춘드라마가 유행이어서 대학생활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컸다, 비록 지방의 작은 대학에 불과 했지만서도...

하지만 막상 겪어본 현실은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내가 생각한 그림과는 사뭇다른 현실에 실망도 많았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원도 마찮가지 석사 2년을 나름의 굳은 의지와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건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거기에는 과 특성도 한몫을 한 부분도 있기도하고...

다들 직장인이라 수업 따라가기도 버거운데다 연구실 활동을 할 수도 없다. 더군다나 계약학과로 개설된 학과다 보니 학과 소속 교수님들 역시도 원 소속학과 그리고 연구실을 챙기기에 교수님들과 인간적 교감과 학문적 교류를 하기에 쉽지가 않다.

내 석사도 그렇게 보냈고 동기들과 선후배들도 마찮가지이다, 이런 구조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될꺼라 생각한다.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다시 시작하면서 좀 다른게 접근하고 싶었다. 환경과 여건을 탓하며 고만고만하게 사는 것 보다 가능한 범위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 중 하나가 논문리뷰 스터디이다.

 

[스터디][논문리뷰] 논문리뷰 스터디를 시작하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증은 쉽사리 가시질 않는다. 

 

그래도 난 석사지도교수님과의 관계가 다른 학우들에 비하면 좋은 편이다, 석사 논문도 꽤 신경써서 지도해주셨고 박사과정 입학 추천서도 써주시고 박사 들어와서 KCI 등재논문도 지도해주시기도 했고... 같은과 과정을 밟는 다른 여타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학위논문 지도 말고도 접점이 꽤된다, 간간히 내가 연락드리기도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지난번 연구실 중요 과제 성과 발표에도 따로 초대해주셔서 참석을 했었다, 온라인이긴 했지만...

 

그리고 새해들어 새해인사를 메일로 드렸다. 겸사겸사 논문리뷰 스터디 그리고 앞으로 연구방향과 대략적인 계획등과 같이 내 근황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는데 거기에 대한 회신을 보내주셨다. 

 

하고 있는 일과 방향이 우리 학과 통틀어 지금까지 석박사과정에 있었던 사람들과 다른 적극적인 행보라 바람직하게 잘 하고 있다는 격려말씀과 더불어 앞으로 연구실 세미나 공지를 해줄테니 업무로 바쁘더라도 꼭 참석해보라고 하신다.

 

나름의 연구 계획과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마지막 맞춰지지 않는 퍼즐이 보통의 대학원생들이 연구실에서 행하는 연구활동과 학문적 교류였는데 생각지도 않게 교수님께서 배려를 해주신다. 

 

그 친구들만큼 그 생태계안에서 직접적인 활동을 하진 않지만 일정부분 그 생태계 내부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교수님께 내가 식구로서 조금더 다가가게된 것이 아닌가 싶다, 동기들/선후배들 아무도 하지않는 새해 인사를 통해 난 그것을 얻었다...

직장인으로 그냥 학위를 위해 거쳐가는 여타의 학생들과 다른 열정과 적극성 그리고 해보고자 하는 노력에 교수님께서 곁을 조금 내주신게 아닌가 싶다.

 

길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내가 포기하지 않고 찾고자 노력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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