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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일병의 사람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들(컬럼,에세이)

[일상의 기록] 추억어린 사진 한장과 아이들 면역력

by 마린일병 202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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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별것 아닌 기능이긴 하지만 내가 페이스북에서 제일 좋아하는 기능이 '과거의 오늘'이다.

 

나는 어린시절을 필름카메라 시대에서 보냈기에 사진 한컷한컷을 신중하게 찍었었다. 디카/폰카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캐주얼하게 여러장 찍고 잘나온것만 취하면 되는 편한 시절을 살고 있다.

 

폰카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우리내 일상을 이미지로 쉽게 기록할 수 있기에 데이터 생산량은 엄청나다, 문제는 이렇게 생산된 이미지들을 보통은 모아두고 다시 꺼내보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 기능을 좋아한다,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과거에 올렸던 사진을 보고 추억할 수 있기에... 아이가 있는 집이면 더욱 유용할꺼라 생각한다.

 

 

- 밥풀 덕지덕지 붙은 추억의 사진 한장

밥풀이 덕지덕지 붙은 추억의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둘째 10년전 한창 개구질때...

초절정 귀요미던 넘이 초등5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내 중학교 1학년 정도의 키에 발은 벌써 250에 육박한다.

 

 

- 어린이 전문 한의원

사진을 보니 코 양옆에 어린이 전문 한의원에서 진료보면 붙여주던 침이 있다, 어린이 한방병원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침이 아닌 붙이는 침으로 해준다, 애들이 무섭지 않게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우리 애들 둘, 사진 저만한 나이때 꽤 오랜 시간 어린이 전문 한의원을 다녔다. 따로 치료를 길게 받아야 하는 질환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부모 마음이라는게 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좋은 것 해주고 싶은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당시 어린이들 감기 등에 항생제 처방등으로 뉴스에서 종종 기사가 나오던 시기라 한번 두번 한의원을 가다보니 한 9개월정도 열나고 콧물나오고 등등 애들이 좀 아프다 싶으면 집 근처 소아전문 한의원으로 갔다.

함소아 몇개월 다니다 우리 애들 봐주시던 원장님이 아이조아한의원을 따로 개업해서 나오는 바람에 이후로는 그 병원으로 쭉 다니게 되었다.

 

사실 조만할때는 부모들 소스라치게 놀라게 애들이 종종 아프곤 한다. 소아과 같은 일반 병의원이 빠를 수도 있으나 우리는 다소 반응이 느리더라도 한의원을 고집했었다. 문제는 비용인데 소아전문 한의원이더라도 한의원이긴 아니 한번 갈때마다 당시 최소 2~3만원 좀 나올때는 4~5만원이 나왔었다. 때되면 먹이는 그런 약들을 안먹였음에도 불구하고 그해 애들 병원비만 몇백만원이 훌쩍 넘어서 연말정산때 놀랬던게 기억이 난다. 당시는 외벌이었으니 살짝 부담이 될정도로...

 

- 잔병치레 X

외벌이에 애들 둘 키우자니 당시에는 애들 병원비가 살짝 부담이 됐었다. 몇번 아내에게 애들 한의원 말고 소아과 가면 안되냐고도 몇번 이야기 하기도 했던걸로 기억된다.

 

9개월쯤인가? 꽤 오랜시간을 애들 아플 때 한의원을 갔다. 이후 놀라운 현상이...

우리 애들은 어린이집, 유치원에 감기 같은 것들이 돌때도 애들이 아프질 않는다, 그리고 특별한 잔병치레 없이 지금껏 지내고 있다.

우리 애들은 감기도 몇년에 한번 걸릴까 말까하고 따로 아픈적이 거의 없다. 어디가서 애들 이야기를 할때면 애들 병치레로 고생해본적 없다고 이야기를 종종한다. 우리는 그 원인을 어렸을 때 한방병원 다니면서 체질과 면역력이 다른 아이들과 다른게 아닌지, 한의원 덕을 본게 아닌지 생각을 하고 있다.

 

아내는 그게 다 자기 덕이라고, 내가 가지말라고 하는데도 꾸역꾸역 데리고 가서 이렇게 된거라고 한다. 내가 얼마나 한의원 가지말고 소아과로 가라 했다고 그러는지 원... '잘되면 내 덕이요 못되면 니탓이다'가 어김없이 적용이 된다.. ^^

 

그렇게 우리 애들은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잘 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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