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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일병의 사람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들(컬럼,에세이)

[에세이] 무모한 도전은 아닌지 다시금 돌아본다!

by 마린일병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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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번에 박사과정에 같이 입학하는 석사동기로 부터 박사과정 입학등록을 취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주경야독 생활에 가까이 어울릴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고 4학기중 3학기를 온라인 수업으로만 보다보니 끈끈한 유대감이 있는 동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박사과정 입학 동기중 유일하게 석사과정을 함께했던 사람이라 동질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부득이하게 학업 진행을 포기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자가격리하면서 남는 시간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고, 바쁜 회사일에 2년간 석사과정 정신없이 뛰다보니 주변 돌아볼 여력이 없었는데 격리중에 이생각 저생각하면서 본인 욕심에 가족들이 또 2년을 희생하는게 아닌지 박사과정 자체에 대한 부담도 들고 해서 고민끝에 포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나 역시 아내의 이제 그만 했으면 하는 부분을 설득하고 양해를 얻어 이번에 도전을 하다보니 동기의 갑작스런 연락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

 

과정은 석사때보다 더 힘든 상황인데 앞으로 2년이라, 마음은 2년에 맞춰 딱 끝내고자 하나 또 그렇게 된다는 보장도 없고, 더군다나 박사이후의 뜻한바도 있기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고민... 고민... 

 

살짝 걱정스럽고 두렵기까지 하다. 

 

지금 이 시점에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고민... 고민...

 

'나중에 후회할 일을 하지말자!' 내가 도달한 결론이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공부기에 지금도 적기라고 말하기 힘든 상황에 좌고우면하다 늦어지거나 포기해서 나중에 나중에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말자... 이게 내가 도달한 결론이다...

 

과정에 약간의 잡음은 있었지만 어찌됐던 가족의 리스크가 없어진 상황에서 앞만 보고 가기로 했다, 다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계획에 변동사항이 없게 관리하고 가족들에는 지금 보다도 더 마음을 쓰는 걸로 하고자 한다.

 

앞으로 2년, 기왕 하는 것 내가 후회가 없어야 가족들에게도 당당하고 가족들을 더 보듬어 줄수 있다.

지금의 인생설계는 박사를 전제하고 그 이후의 큰 그림이 그려져있기에 "못먹어도 고~!"를 외친다.

 

나에게 띄우는 노래, 끝까지 간다~, Going the distance(Rocky)

https://www.youtube.com/watch?v=GvQkl7qa6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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