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4개월 가지 않을까 예상했던 코로나19가 1여년, 앞으로도 상당기간 우리는 불안과 공포를 안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이 바이러스가 우리네 삶의 여러방면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로 애들이 학교를 거의 안가다 시피 하면서 집에서 애들 끼니를 챙겨야 하는 것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성장기 어린이들이다 보니 아무렇게나 대충대충 먹일 수도 없고, 새삼 학교급식이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실감하고 있다.
부모로서 애들 하루한끼 챙기는 게 뭐 그리 대수라고 호들갑이냐 싶기도 하지만, 맞벌이가 일상인 현대인에 가정에서 애들 한끼 챙기는 것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뭐 우리네 부모님들은 하루 세끼에 도시락도 여러개씩 싸면서 하실것 다하시고 어떻게 사셨는지 새삼 부모님의 노력과 희생에 감탄이 절로난다.
코로나19 시대 한복판을 지나면서 우리집의 식샐활에도 변화가 있다.
뭐 밑반찬을 잘 안먹는 우리 애들의 특정에 평소에도 밑반찬을 그리 하진 않았지만 요즘들어서는 밥한그릇으로 해결 밥과 반찬을 동시에 해결가능한 덮밥류 음식을 많이 하게 된다.
주재료와 소스를 조금씩만 변형하고 이름만 그럴싸하게 붙이면 매번 다른 음식이 되니, 내 상상력이 곧 하나의 요리가 되고 무한 증식할 수 있는 이런 신비한 마법이 있나.
덮밥류의 장점은 이런 무한 증식 가능한 특징과 무엇보다 한번의 웍질로 반찬요리가 한번에 해결된다는 간편함일 것이다. 부수적으로는 평소 잘 안먹는 채소류를 섞어 먹일 수 있다는 점인데 이 부분 또한 애들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는 1+1 같은 효과가 아닐까?
우리는 전염병과의 싸움에 그간 베어있는 세상사는 방식과 질서 그리고 가치관도 점점 바뀌어 가는 것 같다, 포스트 코로나... 이미 우리 일상에서는 시작되어 이후 상당기간 새로운 질서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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