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유럽][예약/환불] 유로스타 환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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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계획대로라면 지금은 런던에서 애들과 함께 뮤지컬을 보고 있어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실상은 방콕하고 있다.

큰애가 벌써 6학년이라 중학교 들어가기전 아이가 간접경험했던 다양한 것들의 실체를 살펴보고 의미있는 장소에 가보고 가족들과 좋은 기억과 경험을 만들었으면 해서 기획 했던 것인데, 많이 많이 아쉽다, 정말로...

 

대안으로 평창으로 여름휴가를 가고자 했으나 2월의 데자뷰, 여행 3일전 코로나가 다시 급격하게 확산되어 그것도 취소, 올해는 가족들과 좋은 추억 만들기가 참 힘들다.

 

Anyway,

야심차게 기획했던 우리가족 첫번째 유럽여행의 여파는 아직도 진행중... 아마도 올해 국내외를 불문하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분들이라면 다들 마찮가지일듯, 환불원정대 였으면 쉬웠을까???

 

그래도 계획하고 예약하던 중에 코로나가 터져 그나마 풀세팅 하신 분들에 비하면 신경써야할 부분이 덜하긴 하지만, 여행관련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다보니 일단 최대한 바우처로 때워볼려고 하는게 업계의 공통된 현실인것 같다. 이 어려운 시기에 최대한 현금을 확보해서 버티고 나중을 기약하고자 하는거겠지만, 그렇다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볼모로 잡힐 수는 없지 않는가?

 

유로스타, 철도가 발달한 유럽, 런던에서 파리로 이동할 때 많이들 이용하고자 예약을 하였으나 참 환불안해주고 애먹인인다.

 

환불원정대의 시작...

국내 최대 유럽여행 카페인 유랑에서 이리저리 귀동냥 해보니 페이스북 메신저로 소셜미디어팀을 연결하는게 가장 반응이 빠르다고 해서 일단 컨택!

 

 

코로나로 인해 취소하고 싶다고 무료 환불해달라고 완곡하게 표현해서 보냈는데, booking 레퍼런스나 티켓 캡쳐 보내달라고 해서 호로록 보내줌, 여기까지는 순조로워 보였다.

 

첫번째 시련...

그리고 온 메일, 아니나 다를까 바우처 관련 안내, 이런 실망스러운... 다른분들은 덥썩덥썩 환불 잘 받던데, 왜 또 나만... ㅠ.ㅠ

  

여기서 포기할 내가 아니지만, 사실 호텔, 항공 등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라 일단 우선순위에서 미뤄놓고 다른쪽을 집중하느라 신경을 못썼다.

 

희망의 서막...

호텔문제로 고전하는 틈에 갑자기 날아든 문자와 이메일, 이게 왠떡인가, 열차가 취소됐다함... 우리는 이런 틈을 잘 파고들지... ^^

 

바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내년까지 여행계획이 없고, 너희들이 취소했으니 바우처말고 환불해달라 요청...

 

그리고 이번에는 메일로도 요청하고 잘 접수된듯한 응답... 분위기 좋아...

 - 메일주소 : contactus@eurostar.com

 

유로스타는 답변 자판기?

But, 이 답도 없는 반복... 또 바우처 신청하라고...

 

난 포기를 모르는 불꽃남자!

환불받고 싶고, Not voucher라고 선전포고하고 재차 푸쉬~

하루정도의 침묵과 휴전의 끝은.... ???

 

이제 언급한 영업일 이내에 환불되는지만 확인하면 될듯...

 

 

Lessons learned or Tip

음...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느낀점을 정리해보자면...

 - 포기하지 말고 두드려라!

   : 바우처 신청하라고 한다고 순응하지 말고 원하는게 환불이면 환불 받을 때까지 두드려본다, 단 정중하게...

   : 그리고 메일이 튕기면 계속 도전하라, 전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메일을 보내겠는가, 메일저장공간이

     Full 나는 것도 당연하지

 

 - 가용한 방법은 모두 동원한다.

   : 특정 채널을 이용해서 요청하고 답변이 올때까지 기다릴게 아니라 연락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한다.

 

 - 의사를 명확하게 한다.

   : 요청하는 바를 명확하게 명시한다, ex) 바우처가 아닌 환불

 

 - 근거를 제시한다.

   :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달아준다.

 

 - 영어를 잘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 유창하거나 장황하게 설명할 수 없어도 좋다, 단문형태라도 중학교 수준의 이라도 써서 보내

     내 의사를 전달하는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