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건강에 조금씩 이상이 오면서 요즘들어 부쩍 옛날 이야기를 많이 여쭤본다, 엄마와 아들로서 함께한 시간을 잊지 않으시게 생각하고 기억을 하겠끔...
나도 애둘을 키우다 보니 불현듯 엄마는 우리 키울때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왕왕생기지만 여든을 목전에 둔 엄마도 제법 나이를 먹은 나도 제법 오래된 시간의 기억이 다소 희미하다... 따로 기록을 해놓고 산것도 아니고...
그러다 김신지 작가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읽다가 우연히 책에서 언급된 "빅토리 노트"란 책을 알게 되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출간한 에세이... 엄마가 딸이 스무살이 될 때 주려고 고이고이 간직해온 5년간의 육아일기를 책으로 엮어 낸 것이다.
비슷한 시절의 기록이라 우리 엄마와 김하나 작가의 엄마의 인생 괘적이 다르긴 하지만 그 시절을 기억하고 이옥선 여사를 통해 우리 엄마를 투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살짝 남사스럽긴 하지만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제목은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공저자인 이옥선 여사께서 육아일기를 쓴 노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책은 육아읽기 원문과 세월의 흔적도 있고 손글씨다 보니 이를 정리해놓은 형식이다.
내가 기억하는 그 시절이 그려지기도 하고 그시절 우리네 엄마들의 좌충우돌 성장기(우리네 엄마들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 그 과정에서의 희노애락과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책으로 펴내는 시점의 엄마와 딸의 생각이 기록되어 있어 과거의 한 장면으로 내가 연상되는 느낌과 생각, 그리고 현시점의 당사자들의 생각을 비교해볼 수 있어서 좋다.
추억이 있고 따스함 그리고 사람사는 냄새가 깃들어 있다, 이 책에는...
이 책을 통해 형식은 다르지만 지금의 엄마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늦었다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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