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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일병의 열정이야기/학문과 연구에 관한 이야기

[생각] 석사에 대해서

by 마린일병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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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의 시작을 기다리면서 석사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넘어가고 싶어졌다.

 

2년전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하면서 오리엔테이션에서 들었던 연구자란 단어를 참 좋아한다.

https://newprivatemarine.tistory.com/41?category=725913 

 

[대학원][석사] 25년만의 OT / 2019.08.12

25년만의 OT인가? 그동안 회사에 입사한 친구들을 위해 했던 OT가 몇번이던가, OT를 받아보긴 참으로 오랜만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4시간 주차 무료 공지를 못보고 대중교

newprivatemarine.tistory.com

 

지금까지 사교육을 포함안 모든 제도권 교육에서의 나는 이미 발견되고 만들어지고 정리된 지식을 내재화 하여 활용하는 수혜자에 가까웠다. 일하고 생활하면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인사이트와 경험들은 그저 나 또는 내 가까운 주변에만 영향을 주는 정도지 소위 말하는 학문적 성찰과 성과로 풀어내는 건 거의 없다고 해야겠지... 아... 소소하게 있었던 것 같다, 국제컨퍼런스 발표도 공저긴 하지만 그래도 정식 출판된 불멸의 저서도 있긴 하니까... ^^

https://newprivatemarine.tistory.com/9?category=712862 

 

[서평][경영/혁신] 열정은 혁신을 만든다 / 박영사

내가 쓴 책에 대한 서평을 내가 직접 쓸려니 맞나 싶기도 하고, 공저자중 한명이라 나머지 5명의 공저자 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라 쓸 수도 있기도 하고, 어찌됐던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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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과정의 사전적 의미와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해석하고 설명하는 게시물은 널려있어 이를 다시 언급하는 것은 생략하고 내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에 대해서 좀 적어보자면...

 

어떠한 분야에 대한 학문적인 전문성을 높이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학부과정이 해당 학과(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석사과정은 이것에 기초해 좀더 높은 수준의 학문적 성과에 접근하게 된다. 범위는 좁아지고 깊이는 깊어지는...

 

수업방식도 일방향으로 지식을 전달받는 형식에서 발표와 토론 형태로 진행되는 수업이 꽤 많아진다. 그래서 단순한 예/복습으론 힘들고 내재화 하고 재해석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능력을 종종 요구받는다.

 

해당분야에서 정형화된 지식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최근에까지 이뤄놓은 따끈따근하고 날것그대로의 학문적 성찰과 성과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한다.

 

그 와중에 나만의 학문적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험난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를 종합해보자면 특정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고 내재화 하고 이를 재해석 함으로써 나의 생각을 정립하는 능력을 기르고 최신 연구 동향과 성과에 대한 성찰을 통해 누구도 하지 않았던 학문적 성과를 만들어 보는 것이 석사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내 석사학위기에 이런 문구가 있다. 

석사는 학문적 성취와 논문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아 마스터가 되는 것이다.

 

말그대로 독창적인, 즉 남들과 차별화된 연구를 수행할 역량을 가졌다는 것이지 독자적인 연구와 학문적 흐름을 견지할 수 있는 능력까지는 도달하지는 못한게 석사라 생각된다. 이제 연구자로서의 기초적인 역량을 갖춘 딱 그정도...

학사와 박사 사이이 낀 딱 그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다는 것은 연구자나 학자로서의 첫발을 아주 훌륭하게 내딛었다는 것이다, 축하받아 마땅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에 들어가기 딱 전날이라 지나간 석사과정의 2년을 돌아본다면 최신연구흐름과 성과에 대한 많은 통찰을 얻지 못했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수업듣고 공부하고 내 연구와 논문에만 매몰되서 그러한 부분에 많은 것을 할애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좀더 딴딴하게 다져놨으면 좀더 슬기로운 박사과정을 보낼 수 있을 듯 한데 이짐까지 더 짊어져야 한다.

 

그래도 기왕하는 것 계획한대로 계속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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