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1 [서평][카툰] 우두커니 - 늙은 아버지와 사는 집 / 심우도서 '늙은 아버지와 사는 집'이란 부제에 이끌려 일명 만화책을 무려 2만원이나 넘게 주고 구입했다. 책 소개 문구였던 '어느날, 아버지에게 치매가 왔다' 이 한줄의 문장이 강렬하게 뇌리에 박혀 떠나질 않아 기어이 클릭질을 해서 손에 움켜쥐었다. 책을 받아들고서는 막상 책 표지를 넘길 용기가 나질 않았다. 한장한장 넘겨가는 와중에 책의 후반부로 가게 되면 왠지 울컥 쏟아지는 눈물을 참아야 할 것 같은 느낌에 한참을 마음을 진정시킨 다음에서야 표지를 넘길 수 있었다. 아버지께서 소천하신지 15년, 아버지께서 치매는 아니셨지만 위암으로 1년반정도 투병하셨던 과정을 겪었기에 어느정도 작가의 마음이 내게 투영되고 동화된게 아닌가 싶다. 내용도 그렇고 화풍도 그렇고 잔잔하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태산같던 아버지, 점점.. 2020.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