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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2

[에세이] 석사학위 그리고 아버지... 반평생 군인이란 신분으로 사셨던 아버지, 가족들을 위해 본업에 충실하셔야 했지만 투철한 직업관을 가지신 아버지로 인해 내 어린시절 필요했던 아버지의 자리는 항상 나라에 양보를 해야 했었다. 그로 인해 아버지에 얽힌 기억과 추억이 그리 많지 않다, 강직하신 군인으로 존경할만 하지만 아버지로서는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 ^^ 머리가 굵어지고 커서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로 자라다 보니 내가 먼저 아버지께 살갑게 다가가는 맛은 없어서 은퇴후 아버지도 아들 재미는 없으셨을듯, 그럼 장군멍군인가? 그리고 아버지의 소천... 늦즈막하게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본가/처가 모두에게 자랑하고 축하도 받고 했지만 누구보다 아버지께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군제대후 복학해서는 마음 다잡고 학업에 충실했.. 2021. 8. 22.
[에세이] 바나나맛우유에 얽힌 추억 with 아버지 그리고 아들 오랜만에 아들을 데리고 사우나를 다녀왔다. 요즘이야 매일 샤워에 개인위생들을 워낙 잘챙기는 시절이다보니 그렇게 자주 목욕탕을 다니지는 않는데, 어린시절에는 매주 하나의 집안일 처럼 루틴하게 토요일 목욕탕을 갔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혹시나 해서 구글이랑 네이버 검색에 그 당시 목욕탕 이름을 쳐보니(진해 두꺼비탕 - 지금 두꺼비사우나로 바뀜, 부유자탕) 그때 그 목욕탕들이 아직도 장사를 하고 있다니 참 신기할 따름이다. 해군이셨던 아버지, 격오지 근무랑 배도 꽤 많이 타셨던 터라 사실 어린시절 한참 아버지 그늘이 필요한 시절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초등 2학년까지 어머니와 누님들 따라 여탕엘 갔었다. 유치원 전후랑 초등 2년까지 대략 3년.. 2019.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