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1 [에세이] 아내의 손때묻은 피아노를 보내며... 결혼한지도 제법됐다. 결혼하면서 입는것 제외하면 거의 다 새로 장만하지 않았나 싶다, 그때 장만했던 것들도 하나둘 바꾼것도 꽤된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결혼전부터 쓰던 손때묻은 애장품이 하나 있다. 아내가 어렸을때부터 치던 피아노... 30년도 더 됐나 보다.... 허나 이젠 소리도 예전같지 않고 요즘에는 맘놓고 치지도 못하고 그냥 집 한켠에 자리만 덩그러니 차지하고 있다. 종종 피아노 치며 스트레스 풀던 아내도 맘껏 치지 못하니 선반 역할밖에 할게 더있는가... 우리는 과감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기로 했다. 사실 층간 소음 때문에 진작 바꾸고 싶었으나 나는 이해 못하는 피아노 치는 사람들의 그 손맛과 소리 때문에 아내가 절대 안바꾼다 고집하던 것을 이번에.. 2021.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