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기록][입원기] 마린일병 입원기 #6 - 에필로그
[일상의기록][입원기] 마린일병 입원기 #1 - 아픔의 시작
[일상의기록][입원기] 마린일병 입원기 #2 - 응급의료체계 경험
[일상의기록][입원기] 마린일병 입원기 #3 - 게실염 그리고 입원
[일상의기록][입원기] 마린일병 입원기 #4 - 염증치료 그리고 금식
[일상의기록][입원기] 마린일병 입원기 #5 - 금식끝 그리고 퇴원
[일상의기록][입원기] 마린일병 입원기 #6 - 에필로그
코로나로 인해 병원 이용에 주의를 요하는 부분, 달라진 부분들이 몇가지 있다.
1. 일단 응급실에 바로 들어갈 수 없다, 선별 진료소에서 사전에 해야하는 절차들이 있다보니 많이 심각한 상황이면 꽤 곤란할 수 있고 보호자라도 응급실 안으로 같이 들어갈 수 없다.
2. 입원도 마찮가지 보호자는 1명만인데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와야 병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병원밖으로 볼일보러 나가는 경우 들어올때 다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가 밖으로 나가는 건 상당한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실을 이용해서 보호자 없이 케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듯...
3. 왠만해서는 병실을 옮길 수 없다. 입원 이틀째 정말정말 진상인 어르신 한분이 입원을 해서 같은 병실 사람들 모두가 난리도 아니었다. 애시당초 4인실 갈껄 후회하던 찰나 4인실로 바꿀려고 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병실 변경이 안된다. 그 문제의 할아버지는 하루반나절동안 온갓 민폐를 끼치다 아들딸오고 원무과에 담당교수에 이해관계자 총출동해서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고 나서야 퇴원했다. 급성폐렴으로 산소 마스크 없이 어려워 보이던데 어찌됐던 퇴원을 했고 병실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4. 16년전쯤 아버지께서 암투병을 하셨더랬다, 그때만 해도 병실에서 서로 말씀도 나누고 보호자 잠깐 자리 비우면 옆에서 봐주기도 하고 그랬드랬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 여기만 그런건지 몰라도 커튼 치고 별다른 교류가 없다.
5. 퇴원할때 예전에 아버지 투병때는 뭘 좀 사다 넣어주고 했던 기억이 있다. 김영란법이 병원에 해당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간 케어해준 선생님들에 간단한 성의표시는 좀 하고 싶어 화과자를 좀 사다가 넣어줬다.
6. 아프면 애기가 된다.
7. 코로나 시대 우리 의료진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